조대현 KBS사장, 수신료 인상 이유로 '한류' 언급/KBS
조대현 KBS사장, 수신료 인상 이유로 '한류' 언급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KBS 조대현 사장은 "수신료 현실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한류'를 예로 들었다.
KBS 조 사장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과 수신료 인상 후 KBS가 지켜나갈 약속 등에 대해 설명했다.
조 사장은 KBS 수신료 인상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겨울연가(2002)와 뮤직뱅크를 예로 들며 "한류의 시발점은 KBS다"면서 "하루에 수백통씩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이 상당히 많다. 자신의 기획을 'KBS 드라마화 해 달라'거나 'KBS에 취직하고 싶다'라는 등 한류의 위력을 실감중이다. 이런 것이 우리 콘텐츠의 효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최근 한중 FTA 이후 차이나머니의 한류 잠식이 심각한 상황이다. 콘텐츠 산업에서 한류 침체는 결국 문화적인 주체성을 지켜주는 문화주권의 훼손이다. 공영방송 KBS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영방송은 문화적 주권을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가 있다. 공영방송이 한류 위기의 '대항마' 역할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도 수신료 현실화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류 콘텐츠를 주도해 온 KBS가 지금보다 질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며 현실화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KBS는 2007년과 2010년, 2014년에 수신료 인상안을 제출했으나 1년 넘게 국회에서 계류됐다. 현재 KBS 수신료는 2500원으로 1981년 정해진 이후 35년째 동결되어 왔다. 이에 KBS 측은 수신료 비중을 50% 이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 결과 현행 수신료에 1500원을 인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