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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동대문 상인들, 면세점 후보지 소식에 '반색'…외국인 매출 증가 '기대'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55.5%로 가장 높아…일부 상인 회의적 시각도

동대문 상인들은 면세점이 입점하게 되면 대형 유통 채널 확보로 외국인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사진은 동대문 롯데피트인/박상길 기자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이 면세점 후보지로 동대문 일대를 대거 지목한데 대해 동대문 시장 상인들도 반기는 모습이다.

상인들은 그간 패션산업 집적지이자 쇼핑관광의 명소였던 동대문 시장이 대형 유통 채널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해 왔다. 때문에 이번 입찰에서 면세점 유치가 확정되면 대형 유통 채널 확보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증가와 이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일 롯데피트인과 맥스타일, 제일평화시장 등 면세점 후보지에서 만난 일부 상인들은 동대문의 면세점 유치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롯데피트인에서 만난 한 상인은 "수년간 주 고객인 중국인을 비롯해 외국인을 상대로 장사한만큼 면세점이 입점돼 대형 유통 채널이 확보되면 운영에서는 전문 노하우가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맥스타일 상인은 "화장품과 패션 품목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면세점이 입점하면 이 부문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평화시장에서 만난 상인은 "최근 중국인들이 고가 상품보다는 화장품 등 저가 상품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면세점 입점은 이런 면에서 동대문 시장의 또 다른 매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대문 상인들은 또 요우커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면세점 위치와 쾌적한 환경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쇼핑 명소를 방문하는 이들이 기본적으로 맞딱뜨리는 이동거리 애로사항이나 불편함이 느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면세점 입점을 통한 외국인 매출 비중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 외래 관광객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동대문 시장(55.5%)이다.

지난해 동대문 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약 650만명으로 동대문 상가는 매출의 40%가량을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올리고 있다. 동대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020년 8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면세점 후보지에서 제외된 일부 주변 상인들은 면세점 입점에 회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화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면세점이 들어올 것이라는 얘기는 들었다"면서 "현재 면세점 후보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사업자의 경우, 면세점이 들어오면 폭삭 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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