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 취소하고 고객안전·위생 강화…소비 위축될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식품·외식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불황에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인한 내수 부진이 회복되기도 전에 메르스로 또 소비가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소비자와 밀접한 대표적인 서비스 업종인 만큼 예정됐던 행사를 미루는 등 대응에 나서며 분주한 모습이다.
오뚜기는 최근 메르스 사태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소비자가 참여하는 충북 음성 공장 견학 행사를 취소했다. 농심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경기와 충청 지역 공장 견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빙그레는 12일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예정된 어린이 그림잔치 시상식 개최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직원들의 중동 등 위험지역 출장을 자제시키고 이미 위험지역을 방문한 경우 체온 측정 등 관리 방침을 세웠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식품과 기업의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식 품기업은 메르스에 더 민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식업계도 메르스로 손님이 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매출이나 고객 수가 메르스의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고 보지만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위생 강화에 각별한 신경쓰고 있다.
빕스·계절밥상·뚜레쥬르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고객 안전관리 지침 수립에 나섰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이 상황은 없는데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주·다음주가 고비라고 생각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도 안전경영센터를 운영하면서 고객안전과 위생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별곡을 운영하는 이랜드 관계자도 "예약했다가 우루루 취소하는 패턴은 없다. 평소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매장에서손소독기를 배치하는 등 외식업이기 때문에 직원들과 매장의 위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혹시라도 직원들의 메리스 감염을 대비해 사내에서 내부 공지도 따로 마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강강술래 관계자는 "아직까지 매출이 줄거나 하진 않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점점 불안 심리가 커지면 단체 손님이 줄어 들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