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곳곳 손 소독제 비치·직원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메르스 발생 매장 시식행사 중단…남대문 등 방역 소독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김성현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져가며 인파가 몰리는 백화점·대형마트·쇼핑몰·재래시장 등에 비상이 걸렸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고객 접점 지역에 손 소독제를 배치하고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시키는 등 청결 강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특히 인구가 밀집되는 곳의 방문을 자제하라는 당부를 한 바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국 50개 점포를 대상으로 고객과의 접점 구역인 안내데스크와 물품보관소, 고객상담실, 유아휴게실 등에 손 소독제 5000개를 추가로 비치했다.
또 주방에서는 타액에 의해 음식에 감염되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마스크 등을 착용 후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이외에도 열이 있는 등 메르스 초기 증상을 보이는 직원에 대해서는 퇴근 조치를 내렸다.
한화갤러리아 역시 고객 이용시설물을 대상으로 항균 물티슈와 손 소독제를 배치하는 등 청결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매장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매장카트 소독·출근 직원들의 발열체크 등의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아울러 메르스 발병지 중 한곳인 평택지역 내 6개 매장에서 시식행사를 중단했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매장 위생관리와 함께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손세정제를 증정할 계획이다. 편의점인 GS25도 평소 비치하지 않았던 손세정제를 비치하기 시작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너무 과도한 대응은 고객들의 불만만 가중시키는 것 같다"며 "요란스럽게 대응하기 보다는 우선 청결과 직원들의 메르스 예방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리가 쉽지 않은 재래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남대문 시장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음에도 사실상 마트나 쇼핑몰과 같이 관리를 할 수 없는 지역이다. 이에 중구청은 3일 남대문시장을 포함한 중구 전체에 살균제를 섞은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서울 중구청 건강관리과는 "사실상 방역 자체는 메르스 예방에 큰 효과가 없지만 국민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해소시키는 게 목적"이라며 "시장 방문자 전체를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는 감염자를 찾고 격리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