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신발 써코니·캐터필라 등 추가 물량 도입 계획없어
중견 패션기업 세정(대표 박순호)이 야심차게 전개했던 해외 브랜드 사업을 2년 여만에 접게 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정은 올 상반기로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신발 브랜드 '써코니', '캐터필라' 등을 더 이상 전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재고를 소진 중으로 추가 물량 도입 계획은 없다.
세정은 2013년 스포츠사업부를 신설, 미국 울버린사와 계약을 맺고 운동화 브랜드 써코니를 비롯해 캐주얼 슈즈 브랜드 캐터필라와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인 '고라이트' 등을 들여왔다. 고라이트는 일부만 판매해 왔기 때문에 사실상 주력은 써코니와 캐터필라였다.
스포츠사업부는 아직 남아 있는 상태로 구조조정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은 그동안 자사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던 세정으로써는 도전이었다. 또 없었던 스포츠 신발 카테고리를 만들어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었다.
특히 써코니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브랜드이지만 미국 러닝화 시장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는 115년 전통의 신발 브랜드다. 세정은 써코니의 의류 라인까지 추가 론칭할 계획이었지만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이도 무산됐다. 매출도 2000억원 규모로 육성할 계획이었지만 이에 실적은 못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써코니의 국내 전개권은 ABC마트코리아가 가져갈 것으로 알려졌다. 세정이 전개할 당시 웰메이드 뿐만 아니라 ABC마트에서도 써코니가 판매됐고 일본 ABC마트에서는 써코니가 자회사로 편입돼 있어 계약이 무리 없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세정은 아웃도어 '센터폴'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론칭한 이 브랜드는 지난해 키즈 사업으로도 확장했다.
세정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를 접목하는 아웃도어 트렌드에 따라 센터폴에 스포츠 라인을 추가하면서 써코니 등과 성격이 겹친다고 판단했다"며 "실제로 센터폴 스포츠 라인 제품들이 인기가 좋고 키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자사 브랜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정은 여성복 올리비아로렌·앤섬, 남성복 인디안·브루노바피·헤리토리, 아웃도어 센터폴·피버그린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유통 브랜드 웰메이드도 론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