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에 대체식 증가 탓…신제품 출시 등 소비자 공략
불황에 강하던 라면이 소비 심리 위축에 가정 간편식 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이 갈수록 줄며 주요 라면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새로운 맛을 찾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함께 전략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2013년 2조100억원에서 지난해 1조970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1조9000억원대에서 2013년 최초로 2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성장을 거듭한 것과 비교하면 쪼그라 들었다.
업계에선 최근 라면시장의 하락세 배경에 대해 "불황으로 소비경제가 좋지 못했다"며 "대체 편의식의 증가와 대형마트, 강제 휴무로 인한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라면 업체들은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신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올해 1월 일반 라면보다 2배 굵은 '우육탕면'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엔 3㎜의 면발을 사용한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을 선보였다. 지난달엔 불고기와 피자를 각각 라면과 접목시킨 '불고기비빔면과 '피자비빔면'도 내놓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품 자체의 특성을 면발로 차별화했다"며 "신제품을 다수 출시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지난해와 같이 올해 '진라면' 등 전략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형마트 중심의 다양한 가격 할인과 시식행사 등 판촉전으로 확실한 2위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다.
삼양은 지난 3월 쫄깃한 파스타 식감을 살린 '허니치즈볶음면'을 새로 내놓았다. 더불어 전통라면이 아닌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불닭볶음면'에 집중하고 있다.
팔도는 출시 25년을 맞은 '왕뚜껑'의 면발을 보다 두껍게 개선했다. 또 여름이 성수기인 '팔도비빔면'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라면 4위 업체로써 점유율 10%미만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점유율 높이는게 중요하다"며 "주력상품인 비빔면 왕뚜껑 등 시장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라면은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판매량이 늘어나는 불황형 제품이였지만 이제는 아니다"며 "향후 시장 규모는 줄고 경쟁은 심화돼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