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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메르스사태]주춤하던 건강기능식품 '활짝'

'가짜 백수오' 충격딛고 반등…홍삼·비타민 등 면역력 강화 상품 인기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병원 관계자가 방문객들의 메르스 예방을 위해 정문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손진영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공포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건기식에 대한 불신이 생겨 구매 감소로 이어졌지만 메르스 불안이 확산하면서 반등하고 있다.

8일 KCG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 정관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 늘었다. 이달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은 41% 급증했다.

정관장 제품 가운데 수량기준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홍삼정 등 홍삼농축액이다. 또 어린이용 홍삼제품인 홍이장군이 28%, 청소년용 제품인 아이패스가 50%나 늘었다.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서도 건기식 매출이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건강상품군 매출은 20.7% 늘었다. 이 기간 홍삼 매출은 37.4% 신장했고 비타민군도 22.9% 늘었다.

메르스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온라인·홈쇼핑에서도 건기식 매출이 늘었다. G마켓은 최근 일주일(1~7일) 건강기능식품이 전주 대비 13% 늘었다. 같은 기간 비타민 54%, 어린이건강식품 49%, 홍삼캡슐 130% 증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체력보충을 위한 건강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메르스 이슈가 맞물리면서 면역력 강화를 위해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더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커머스기업 쿠팡의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영양보충제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늘었다. 같은 기간 비타민은 30%, 기타 건강식품은 21% 증가했다.

위메프도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토마토와 홍삼 매출이 각각 85%, 231% 늘었다. 개인 위생만큼 평소 면역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회사 측은 풀이했다.

'가짜 백수오'로 홍역을 치룬 홈쇼핑업계도 바빠졌다. 현대홈쇼핑은 메르스 발병 기간인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건기식 매출이 12% 가량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홍삼·비타민 등 면역력 강화 상품의 방송 분량을 늘릴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춤했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메르스가 진정 기미를 보이기 전까지 이런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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