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턴 등 주류상권 매장 공격적 확대…하반기 가맹사업 시작
국내 제빵업계를 평정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사진)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뉴욕 맨해튼에만 3개의 점포를 냈다. 이 지역에서만 총 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2002년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10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1호점을 열었다. 이후 10년여간 동부와 서부에 직영점을 운영하다 2013년부터 뉴욕 맨해튼 주류 상권인 타임스스퀘어·미드타운 등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에서 4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최근 맨해튼 주요 상권에 선보인 매장이 흑자를 내는 등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분위기를 귀띔했다.
실제로 미국법인은 2012년 387억원, 2013년 905억원 지난해 10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큰폭으로 개선돼 외형 성장 뿐 아니라 내실도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이처럼 파리바게뜨가 미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이유는 현지화 전략 때문이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인들의 소비 패턴에 맞게 패스츄리와 크라상·샌드위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식사용 빵이 주류이고 커피가 생활화된 나라인 만큼 미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본토 방식대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SPC그룹은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파리바게뜨의 가맹사업도 시작한다. 2020년까지 미국 전역에 100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커리사업에 있어 미국은 글로벌 브랜드로 가기 위한 지름길로 통한다. 가장 크고 유행을 선도하는 시장으로 뉴욕의 소비자들에게 검증을 받으면 세계화에 유리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맨해튼의 주요 상권에 진출하며 현지인들로부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내 다양한 지역에서 사랑 받는 브랜드를 만들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 등의 국내 6000여 개 매장과 프랑스·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 해외 5개국에 1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미국 맨해튼 57번가점/SPC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