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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기술금융-LIG손보-희망퇴직 효과 톡톡"…윤종규號, 잘나가네

'소리없이 강하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을 향한 수사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윤 회장이 조용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리딩뱅크 도약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간 KB의 트라우마로 작용했던 M&A 잔혹사를 끊고 LIG손해보험 인수를 코 앞에 둔데다 대규모 희망퇴직과 계열사간 협업 강화 등으로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다.



◆ 현장경영·중기 지원 강화…"효율성 제고"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서울 구로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종합금융센터를 방문했다.

기술신용대출 확대에 힘써온 행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제도 개선방안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국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규모는 모두 4조3000억원으로 전체 기술신용대출 공급액 25조8000억원 중 16.6%에 달한다. 시중은행 가운데 1위, 전체 은행에서는 기업은행에 이어 2위다.

특히 국민은행 구로 종합금융센터는 국민은행 내 기술금융 실적 1위 지점으로 지난 10개월여간 총 31건, 406억원의 기술신용대출을 실행했다.

정부 정책과 중소기업 지원에 발맞춘 결과다. 일반 고객과 소호 등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도 확대됐다.

앞서 국민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200명 규모의 '중소기업지원그룹'을 신설했다. 또 '원스톱(One-Stop) 서비스'와 'KB 와이즈(Wise) 컨설팅'을 도입, 애로 사항을 한번에 해결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 3월말 기준 자영업자 등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70조75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배 증가한 규모다.

KB금융의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6050억원) 또한 전년동기 대비 68.4% 늘어나며 6년만에 신한금융(50921억원)을 뛰어넘었다.

회장·행장 겸직에 따른 지배구조 안정화와 현장과 효율성을 중시하겠다는 윤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빛을 발한 것이다.

실제 윤 회장은 취임 후 우수고객을 직접 만나 점심식사를 하고, 창구에서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소통창구인 'CEO와의 대화' 코너도 개설했다.

/KB금융 제공



◆ 계열사 시너지·희망퇴직 효과 '눈길'

계열사간 결합도 눈에 띈다. KB금융은 지난 3월 '핀테크허브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핀테크 스타트업기업을 도우며 은행과 증권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해 협업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KB투자증권과 복합점포 1호점인 '청담개인자산관리(PB)센터'를 열었으며 KB국민카드는 LIG손해보험과 손잡고 체크카드 고객에게 '무료 해외여행자 보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신복합점포는 지주와 은행, 증권이 오랜 기간 상호협력과 소통을 통해 만들어낸 고객중심의 성과물로 점포 혁신을 통한 수익성도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그룹 내 계열사들의 시너지활동으로 시장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도 들어갔다.

희망퇴직은 임금피크제 직원 1000명과 일반직원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체 신청 대상자 중 20.4%에 해당하는 1121명이 지원했다.

윤 회장은 "희망퇴직을 통해 생산성이 높아지고 조직에 활력도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3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하는 등 2분기 성장률은 감소할 전망이지만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B의 하반기가 더욱 기대된다"며 "2분기 명예퇴직 신청으로 약 3363억원 비용이 발생함에도 비용 효율화 전략과 사회적 문제인 청년 고용 확대 측면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저원가성 수신의 확대와 결제계좌 이동제를 앞두고 국민은행으로의 저원가성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3분기부터 마진 하락세는 크게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금융위는 KDB산업은행이 43% 보유한 대우증권의 연내 매각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며 "향후 LIG손보와 더불어 대우증권까지 인수해 성공할 경우 자산 기준 국내 1위 규모의 금융지주사로 거듭나게 되고 여기에 비은행의 자산 비중도 20%를 넘기며 경쟁사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아란 기자/@alive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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