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증권업종에 대해 금통위 이후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금통위가 어떤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변동성 커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비록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양호했지만, 큰 틀에서는 실적 변동 주기의 고점이라는 진단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 견지에서는 증권사들의 수익모델 변화, 즉 레버리지와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고객들과의 서비스 접점이 넓어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그럼에도 주가 급등 이후에는 약해지는 모멘텀과 변동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권주 투자의 중요한 과제로 ▲가격제한폭 확대와 ▲미국 금리정책 변화에 따른 대내외 변동성 관리를 꼽았다.
또 "비록 5월말부터 '메르스(MERS) 확산 사태'에 따른 국내경기 둔화 우려가 금리하락으로 연결되어 증권주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후술할 이유로 인해 지속되기 어려운 간헐적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11일 금통위를 시작으로 15일 유가증권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17일 인터넷은행 도입방안 발표 등 6월에는 정책변수들이 잇달아 있다"며 "증권업은 변동성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이후 시장금리의 단기 향배 예상의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며 "'기준금리 하락=시장금리 하락=증권사 트레이딩 실적 개선=주가상승'으로 최근 형성된 도식 관계는 성립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수출 회복을 위해 해외투자 활성화 조치가 포함될 예정으로 회자되는 것이 중요한 변수"라며 "금융개혁회의의 '개혁강도'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