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무역수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70억 달러대 흑자를 기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5월 ICT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2.0% 증가한 142억8000만 달러, 수입은 1.2% 늘어난 68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4억4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들어 ICT 분야 무역수지가 70억 달러대에 올라선 것은 처음이다.
ICT 분야의 수출 증가율은 올해 1월 6.2%를 나타낸 뒤 2월 -3.2%, 3월 -3.5%, 4월 -2.7% 등으로 뒷걸음질치는 양상을 보여왔다.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또 무역수지도 1월 62억 달러, 2월 57억2000만 달러, 3월 68억4000만 달러, 4월 67억7000만 달러 등으로 70억 달러를 밑돌았다.
5월 수출 동향을 보면 품목별로는 휴대전화(27억4000만 달러·26.6%↑), 반도체(51억2000만 달러·4.3%↑), 컴퓨터 및 주변기기(5억9000만 달러·9.4%↑)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22억 달러·4.8%↓), 디지털 TV(3억2000만 달러·46.5%↓)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수출은 감소하고 중국 등 아시아권 수출은 증가했다.
미국은 3.4% 감소한 15억2000만 달러, 유럽연합은 17.5% 줄어든 7억9000만 달러 등으로 부진했지만,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홍콩 포함)은 5.8% 증가한 74억5000만 달러,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은 29.7% 늘어난 21억 달러 등의 성적을 냈다.
ICT 수입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디스플레이 패널(3억5000만 달러·28.8%↓)은 감소했지만 휴대전화(7억8000만 달러·34.6%↑), 반도체(28억9000만 달러·9.5%↑) 등이 수입 증가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5억3000만 달러·6.1%↓), 아세안(9억6000만 달러·2.1%↓), 유럽(4억2000만 달러·17.8%↓) 등에서는 수입이 줄었지만 미국(6억5000만 달러·14.4%↑)은 수입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