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라이프스타일숍' 30개로 늘리고 매출 다각화
롯데하이마트가 달라졌다. 롯데그룹이 지난 2012년 인수한 롯데하이마트는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승자의 저주로까지 불렸다. 그러던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1월 이동우 대표(56·사진) 체제로 돌입하면서 1분기 깜짝 호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메르스라는 악재 속에서도 2분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 대표가 취임 이후 한 달여 만에 자사주 매입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책임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와 노력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10일 한국투자증권은 올 2분기 롯데하이마트가 매출 1조167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38% 신장한 520억원을 예상했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 유통업계 전체적인 부진속에서도 매출 858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35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77.7%나 급증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2년 계열사 간 시너지를 노리며 1조원 이상의 거금을 들여 롯데하이마트를 인수했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는 롯데마트 매장에 오픈하는 '숍인숍(점포 안 매장)'에 집중하면서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증가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런 롯데하이마트를 살릴 구원투수로 롯데그룹은 이 대표를 내세웠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에서 상품 소싱과 영업, 지원 분야를 두루 경험한 유통 전문가다. 특히 지난 3년간 롯데월드 대표로서 적극적인 마케팅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워터파크사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취임 후 한 달 만에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후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고마진 생활가전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상승세를 타고 롯데하이마트 변신을 본격 꾀한다. 기존의 전자제품 전문 기업에서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의 탈바꿈이다. 프리미엄 가전과 기업용 가전을 양대 축으로 주방용품 등 생활용품부터 헬스, 완구 등 취미용품까지 매장에 입점시켜 매장 효율성을 높이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4개의 라이프스타일숍을 실험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이 매장을 3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4개의 라이프스타일숍 테스트 매장 운영 결과 40% 수준의 집객 증가와 10% 수준의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며 "생활가전 수요 증가와 그에 맞춘 품목의 다양화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