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거쳐 한국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뛰다 한화 이글스에 둥지를 튼 '육성선수' 출신 신성현(25)이 프로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신성현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쳤다. 한화는 신성현의 만루포를 앞세워 삼성을 7-2로 제압했다.
신성현은 서울 덕수중을 졸업한 뒤 동해를 건너 일본 교토 국제고로 진학했다. 고교 시절 30홈런을 치며 일본 프로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2008년 가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4라운드로 지명됐다. 하지만 일본 무대 1군 벽은 높았다. 신성현은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2013년 11월 방출당했다.
김 감독은 힘을 갖춘 미완의 대기 신성현을 한화로 불렀다. 육성선수로 계약한 신성현은 5월 27일 정식 선수로 등록됐고 5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이날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제2의 야구인생 서막을 열었다.
NC 다이노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방문 경기에서 7-2로 승리하며 6월 2일 2위로 떨어진 후 8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와 잠실 라이벌전에서 잭 한나한의 3점포를 앞세워 5-1로 승리하며 상대전적 4승 4패 균형을 맞췄다.
한나한은 1회말 두산 선발 장원준이 제구 난조로 정성훈과 채은성에게 연속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맞이한 1사 1, 2루 기회에서 좌월 선제 3점포를 터뜨렸다.
LG 선발 류제국은 4회초 1사 후 양의지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줬지만 7이닝 동안 6안타만 내주며 1실점하는 호투로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고졸 신인 김택형의 호투와 박동원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꺾었다.
넥센은 2-3으로 뒤진 8회초 2사 후 4번타자 박병호가 KIA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 1사 1, 2루 위기를 넘긴 넥센은 9회초 김민성의 우전안타와 윤석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 4-3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12호 세이브(2승 2패)를 챙겼다.
KIA 에이스 양현종(6⅔이닝 6피안타 2실점)은 5월 17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5회초부터 최근 경기까지 이어온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마감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