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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메르스 사태] 삼성서울병원 최대 진원지 모면위해 책임회피까지

"'메르스는 국가가 뚫린 것' 발언, 송구스럽다"사과로 진화나서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메르스 최대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11일 '부실 대처' 가능성을 따져묻는 국회를 향해 "우리 병원이 뚫린 게 아니라 국가가 뚫린 것"이라며 국가 책임론을 내세웠다. 정부의 '병원 이름 미공개' 방침으로 충분한 정보가 없어 대응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국회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삼성서울병원이 애초에 (감염 확산을) 막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 아니냐"는 박혜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추궁에 이렇게 답했다. 11일 현재까지 발생한 122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5명이 평택성모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에 머물렀던 '14번 환자'에게서 전염됐다.

'14번 환자가 메르스 최초 발병 병원인 평택성모병원을 거쳐 오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정 과장은 "어느 병원을 거쳐 왔는지 알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평택성모병원에 (메르스) 집단발병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14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온 것은 지난달 27일이었고, 평택성모병원에 메르스 집단발병 사실이 일반에게까지 알려진 건 이틀 뒤인 29일이었다. 메르스 사태 초기, 정부가 병원들과도 감염 경로와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탓이다.

한편 12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정두련 감염내과 과장이 전날 국회에서 '(삼성서울병원이 뚫린 게 아니라) 국가가 뚫린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메르스 사태로 모든 국민이 고통받는 엄중한 시점에 신중치 못한 발언이 나온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에서 "환자의 곁을 지키고 끝까지 치료하는 것은 병원과 의료인의 기본적인 책임이다. 저희 병원 실무자의 부적절한 발언은 저희 병원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대규모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으로서 이번 집단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메르스 사태의 조기 수습과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보건 당국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갖추겠다"고도 덧붙였다.

14일 현재 삼성서울병원이 응급실과 입원실 등 병원 일부가 폐쇄된 가운데 메르스 환자가 7명 추가돼 총 환자 수가 1백45명으로 늘어났다.

그 중 4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난달 27~29일 사이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됐다. 특히 141번(42) 환자는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고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외래 내원자와 동행했다 감염된 것으로 삼성서울병원의 광범위한 감염을 재확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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