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4차 감염자 발생...메르스 3차유행 우려
메[르스 4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3차유행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메트로 신문 최치선 기자] 메르스 4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15일 메르스 감염자가 5명 추가돼 환자는 모두 15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이날 2명 더 발생해 16명이 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이날 확진자 가운데 건양대병원 의료진과 건국대병원 환자 등 5명이 추가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전날 28번 환자(58)와 81번 환자(61) 등 2명이 숨져 사망자도 16명으로 늘어났다. 28번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이 있었지만, 지난달 5월15~17일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한 부인을 간호하다 감염돼 격리 치료를 받아왔다.
81번 환자(61)도 마찬가지로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 감염된 경우다. 이날 사망자 모두 평소 건강했던 성인으로 메르스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목할 점은 신규 확진자 가운데 3명이 '4차 감염'에 의한 확진자다. 147번 환자(46·여)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123번 환자(65)와 같은 동네의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 '4차 감염'에 해당된다.
148번 환자(39·여)는 지난 3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36번 환자(82, 6월3일 사망)에게 심폐소생술한 의료진이다. 36번 환자는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16번 환자(40)가 바이러스를 옮긴 3차 감염자다.
150번 환자(44)도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76번 환자(75·여, 6월10일 사망)가 지난 6일 찾아가 건국대병원에서 체류하다 감염, 4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명은 3차 감염으로 분류된다. 46번 환자(55)는 지난 달 27일 14번 환자(35)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체류했고, 149번 환자(84·여)는 지난달 22~28일 16번 환자(40)가 입원한 대전 대청병원에서 머물다 감염된 것으로 보여진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선 의사 1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응급차 이송요원과 동승자 등 병원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있는 사람들의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데 문제는 이들이 이미 많은 사람들을 접촉했다는 데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35번 의사 환자에 이어 또 다른 의사도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어제까지도 단순 '응급실 체류자'로 분류됐는데, 삼성서울병원측은 이 의사가 당시 내과전문의로 응급실 밖에서 근무를 한 의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사는 14번 환자와 같은 응급실에 있었고 약 2주 동안 더 근무하며, 환자 두 명에 대한 심초음파 검사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밖에도 삼성서울병원의 허술한 방역 대처는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응급차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는 감염 증상이 나타나고도 열흘 가까이 장갑조차 끼지 않고 70여 명의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어제 확진된 응급차 운전자도 마찬가지였다. 이 병원 응급실 안전 요원도 메르스에 감염된 상태다.
이렇듯 병원의 직·간접 관계자들이 도미노처럼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3차유행의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