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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금융인사이드] 지방은행 '수도권 상륙작전'…성공할까?



[메트로신문 백아란기자] 지방은행의 수도권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초 금융당국이 지방은행의 경기도 진출을 허용함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은행권의 '깃발 꽂기'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들은 본토를 벗어나 지역 기반의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경기도를 새로운 격전지로 삼아 수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소매·기업금융 타겟…"광역권 네트워크 구축"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전북은행이다.

JB금융그룹 산하 전북은행은 지난 4월 지방은행 최초로 경기도 수원시에 지점을 개설했다.

이번 개점으로 전북은행은 서울 13개, 인천 5개를 비롯해 수도권에 총 19개 점포망을 갖추게 됐다.

이는 지방은행 중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것이다.

그간 소매금융을 앞세워 영업을 펼쳐온 전북은행은 수원지점의 영업성과를 보며 경기도 지역에 추가 점포개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그간 축적된 지역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기도 지역의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과 지역 서민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지원해 지역금융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은행을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연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망도 짜여졌다.

부산은행은 지난 10일 경기도 시흥에 첫번째 영업점인 '시화공단지점'을 열었다.

은행이 위치한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는 산업면적 640만평에 입점 업체만 약 1만 8000여 개에 달한다. 또 기존 부산은행 거래처와 부·울·경 지역 출향기업들도 다수 진출하고 있어 점포를 개설할 만한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지점에는 기업금융 전문 지점장과 직원이 우선 배치되며 공단 내 기업고객을 위한 BNK금융의 종합금융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박재경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은 "부산은행은 이미 2013년부터 수도권인 인천의 남동공단 지점을 통해 경기도 시화공단까지 아우르는 영업을 활발히 해 오고 있다"며 "이번 경기의 시화공단지점은 우선 부·울·경 연고 기업과 거래처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하고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각 사 제공



◆ 시중은행과 경쟁 치열…수익창출 여부 의문

DGB대구은행은 오는 7월 중소기업 금융을 타겟으로 경기도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대구은행은 집행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첫 점포로 반월공단지점 개점을 확정했다. 반월공단지점에는 DGB캐피탈 안산지점이 동빌딩 2층에 입점해 지역은행 최초로 복합점포 형태로 개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구은행은 현재 본부 내 TFT를 구성해 반월, 시화공단 기업고객 분석과 전략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경기도 1호 점포 지점장으로는 기업금융 전문가인 박상섭 지점장으로 배치했으며, 개점 초반 대구·경북 연고 기업과 거래처 등을 대상으로 점차 영업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번 반월공단지점 개점으로 대구은행은 향후 서울, 인천, 경기도 등 광역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연평균 4만명 이상 경기도로 전입하고 있는 대구·경북 출향 고객들의 금융 편의성 역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방은행의 수도권 진출이 수익성으로 직결되는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시중은행들이 경기도에 지점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다 지역 기반의 한계를 극복할 차별화가 보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의 결정으로 지방은행들은 지역적 한계에서 한발 더 벗어나게 됐지만 은행권 전반적으로 지점 수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 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외형 확대로 건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꼽았다.

이 관계자는 특히 "시중은행과 부딪혔을 경우 한두개의 지점으로는 물량공세 등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다만 앞으로의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지방은행의 입점 계획 등은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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