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브랜드만 판매하는 로드숍 인기가 주춤한 가운데 뷰티 편집숍이 여러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신(新) 화장품 유통 채널로 급부상했다. 한국형 세포라를 표방, 기존 자사 브랜드 유통 중심의 로드숍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세포라는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 그룹에 소속돼 있는 글로벌 화장품 유통 기업으로 디올·입생로랑·에스티로더 등이 입점돼 있다. 이 같은 편집숍은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면서 가격대도 저가부터 고가까지 선택의 폭을 넓혀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론칭한 수입 화장품 멀티 브랜드숍 '벨포트'는 올해 가맹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재 상권 분석 중이며 조만간 가맹점주를 모집하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1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가맹 사업을 통해 연내 100개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가맹점과 직영점 비율은 7 대 3 수준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상권에 따라 매장 규모나 브랜드도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많은 브랜드의 제품을 소화할 수 없는 상권의 경우 단독 브랜드만 운영하거나 특정 콘셉트에 맞는 브랜드 제품만 구성해 판매하는 식이다. 현재도 멀티숍 벨포트 외에 고가 브랜드 중심의 '럭스', 자연주의 제품을 모아 놓은 '내추럴', 단독숍 보테가베르데 등으로 다양하게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직매입 편집매장 형태로 '라코스메띠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롯데몰 동부산점 1층에 760m² 규모로 전개 중인 이 매장은 월평균 1억5000만∼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설화수·헤라·베네피트·록시땅·숨37 등 백화점에 입점된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올해 2∼3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며 아울렛·쇼핑몰 입점을 비롯해 로드 상권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화장품 편집숍 확대는 자체 유통망을 꾸릴 여력이 안되는 중소 화장품 업체에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업체들은 자사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지만 유입이 큰 편은 아니다"며 "과거 브랜드숍이 인기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 눈에 잘 띄었기 때문인데 브랜드력이 좋은 제품들은 편집숍이 판매 채널이자 홍보 채널로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