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김태균, 최진행, 정근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제압했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클린업트리오의 홈런포가 터지며 SK를 7-2로 눌렀다.
1회말 2사 후 3번타자 정근우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태균은 SK 선발 윤희상의 시속 130㎞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5번타자 최진행이 윤희상의 시속 131㎞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정근우는 5회말 서진용의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SK가 6회초 김강민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한화는 6회말 허도환의 솔로 아치로 응수하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5⅔이닝을 7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7승(2패)째를 올렸고 박정진과 윤규진, 권혁이 남은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 양현종 6이닝 무실점 역투
KIA 타이거즈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4-3으로 꺾고 승률 5할에서 +1을 기록했다.
KIA는 2회초 1사 1루에서 최용규의 투수앞 땅볼을 류제국이 2루로 악송구하는 사이 1루 주자 이범호가 3루까지 내달렸다. 최용규는 2루까지 노리다가 잡혀 2사가 됐지만, 다음 타자 김호령의 3루 쪽 땅볼을 잡은 양석환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이범호가 홈을 밟았다.
3회에도 김주찬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나지완과 이범호의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점수를 추가했다.
LG는 0-4로 뒤지던 7회말 2사 1, 2루에서 박용택이 KIA 두 번째 투수 김병현의 가운데 실투를 걷어올려 중월 3점포를 터뜨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9회말 2사 2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박용택이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을 4피안타 2사4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 시즌 7승(2패)째를 챙기고 평균자책점을 1.47로 떨어뜨렸다. 마무리 윤석민은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4호 세이브(1승 4패)를 거뒀다.
◆ 고졸 신인 김택형 호투…넥센, 롯제 제압
넥센 히어로즈는 고졸 신인 김택형의 호투에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롯데 자이언츠를 9-1로 잡고 3연승을 달렸다.
김택형은 롯데 타선을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사4구 1실점으로 막고 데뷔 후 첫 선발승을 챙겼다. 넥센에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택형은 최고 146㎞를 찍은 직구에다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을 8개나 뽑아냈다.
반면 KT 위즈에 1차 지명을 받고 롯데에 트레이드된 고졸 신인 박세웅은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고 시즌 6패째를 당했다.
넥센은 선발 김택형에 이어 이상민-김대우-조상우-마정길로 이어진 불펜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롯데의 추격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