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융복합공연예술축제 '파다프(PADAF) 2015'가 오는 30일부터 7월 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동숭아트센터, 갤러리이앙, 예술가의 집 등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5회를 맞는 파다프는 '장르간의 충돌, 그 하모니의 미학'을 주제로, 그동안 추구했던 무용과 연극 두 장르간 융합에 그치지 않고 영화·사진·음악·미술·패션 등 다양한 장르의 충돌과 결합을 시도했다.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선숙 파다프 조직위원장은 "파다프는 문화융복합 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융복합공연예술축제"라며 "올해 역시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예술가들과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유연한 발상을 현실화해 대한민국의 문화적 층위를 질적으로 높이는 새로운 개념의 융복합 예술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코믹한 마임과 음악이 융합된 프랑스 파트리스 티보의 'Cocorico'다. 신체를 이용하는 코미디의 거장 파트리스 티보와 곡예 피아니스트 필립 레이냑이 콜라보레이션한 작품이다. 모던테이블의 김재덕은 '시나위산조'로 춤을 추며 음악과 움직임의 독특한 융합을 시도한다. 연출가 임형택은 세 쌍의 커플이 등장하는 '회복'을 통해 각각의 커플들이 연기, 노래, 춤의 다른 장르로 대화하고 싸우고 만나고 헤어지는 독특한 장르를 실험한다.
안무가 박나은의 'ANGST, 불안', 현대무용가 정혜민의 'Act %', 아리아댄스프로젝트 정송이의 '눈물을 닮아…Ⅱ'도 주목할만하다.
그 외 파다프 아티스트들의 움직임을 그린 '파다프 이미지전', 시민들과 거리에서 융복합 공연을 함께 즐기는 '파다프 커뮤니티 아트', 관객과 예술가의 대화, 토론의 장 '파다프 포럼' 등이 열린다.
파다프 홍보대사를 맡은 현대무용가 차진엽은 "이번 파다프 2015를 계기로 국내에 융복합이 다양하게 실험되고 풍성한 컨텐츠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열심히 준비한 예술가들이 소외되지 않게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