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소재 대학·학생들, 메르스 퇴치 '총력전'
대학들 휴업, 학생들 마스크 손세정제 배포
[메트로신문 김서이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메르스 발생 진원지로 불리던 경기도 평택에서 대학들과 일부 대학생들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대학들은 휴업을 통해 교내에서의 메르스 확산을 막고 있으며, 학생들은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메르스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평택대 관계자는 17일 "메르스 예방 차원에서 대학 최초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휴강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평택대에 근무하는 전 인력이 모두 투입돼 학생들이 강의실에 입·퇴실시 항상 열체크를 하고 무료 마스크 배부를 통해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원과 사원 할 것 없이 사무실에는 최소 인력만 남기고 교내 각 건물마다 인력을 배치해 로테이션으로 상시 근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평택대는 휴업으로 인한 수업 보강을 이날부터 19일까지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메르스 확산 여파로 최근 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자율학습 기간을 두는 것으로 대체했다.
평택에 위치한 한국복지대도 메르스 확산 방지에 나섰다.
한국복지대 관계자는 "학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메르스 관련 공지사항을 게시한다"며 "학생들이 홈페이지보다는 페이스북을 더 자주 접하는 특성을 고려해 현재 페이스북 활동을 더욱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대학생들은 메르스 방역 활동에 나섰다.
평택대 학생 13명은 지난 9일과 12일 평택역에서 시민들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나눠주고, 메르스 안전 수칙이 담긴 '시민에게 올리는 편지'를 전달했다.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마스크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학과 시청, 보건소 측은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학생들에게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