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이홍원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이 올해 안에 경기북부경찰청이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청장은 18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경기북부 지역 치안 효율을 위해 경기경찰청에서 독립된 지방경찰청을 올해 신설토록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한 도에 2개 지방청을 둘 수 있도록 한 법도 국회에서 몇 년 전 통과된 상태라면서 "다만 전례가 없는 일이라 조금 늦어졌지만 현재 관계 부처와 협의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강 청장은 "인구가 급증하는 고양·일산 지역에 경찰서를 추가 설치하는 일이 이미 진행되고 있고, 파주와 의정부 등 인구 증가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청장은 "구리경찰서장 시절부터 기존 2청 체제의 불편함과 비효율을 느꼈다"며 "저 자신은 이미 경기 2청을 별도의 경찰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현재 경기도 한강 이북 지역 10개 시·군 치안은 의정부에 소재한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이 담당하고 있다. 이는 수원에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의 하부기관이다. 인력 증원과 지역 특성에 맞는 조직 운영 등에 한계가 있다.
경기북부지역 인구는 329만여명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5위다. 서울, 경기남부, 부산, 경남 다음이다. 이 지역에 신도시 입주가 완료되면 서울, 경기남부에 이어 3위가 된다.
그러나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634명으로 전국 1위다. 관할 총인구 290만여 명에 불과한 인천청의 경찰 1인당 시민 수는 108명이 적은 523명이다.
치안공백이 그만큼 크기 때문에범죄 건수는 경기북부(10만5154건)가 인천(9만4276건)에 비해 1만여 건 더 많다.
또 비무장지대 등 접경지역을 끼고 있는 등 치안 특성도 다른 지역과 다르다.
경찰 관련 민원 행정 가운데 상당수를 수원 경기지방경찰청에 찾아가 해결해야 돼 시민 불편도 큰 상황이었다. 이에 독립 지방청으로 승격하는 것이 시급하단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앞서 국회에서는 2012년 2월 이미 경찰법을 개정해 경기도 도내에 지방경찰청 2곳을 둘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