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역사 담은 전시회 개최…플래그십 스토어도 오픈
점묘화 기법의 쉬폰 자수로 장식한 디올의 화이트 오간자 이브닝 드레스/디올 제공
[메트로신문 김수정기자] 세계적인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디올이 국내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챤 디올은 20일부터 동대문DDP에서 '에스프리 디올-디올 정신'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디올에서 여는 국내 첫 전시회로 LVMH그룹 내에서는 루이뷔통에 이어 두번째다.
총 10개의 테마로 구성된 공간에서 1947년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에서 선보인 바 앙상블부터 현재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라프 시몬스의 작품들까지 공개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해왔다. 크리스챤 디올이 작품 활동에 있어서 영감을 받은 장미·예술가 등을 비롯해 디올의 드레스를 입었던 유명 스타 등 각각의 테마에 맞춰 전시장을 꾸며 볼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시회에는 특히 국내 작가 6명이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몽테뉴가 30번지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디올을 표현한 서도호 작가를 비롯해 이불·김혜련·김동유·박기원·박선기 작가 등의 예술품을 곳곳에 설치했다.
수석 큐레이터 플로렌스 뮬러는 "지금이 음악·디자인·패션으로 유명한 한국과 디올이 대화를 나눌 시점"이라며 "한국의 많은 아티스트가 주목을 받고 있고 한국문화와 접점을 찾기 위해 이들과 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가 열리는 20일에 맞춰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청담동에 오픈한다. '하우스 오브 디올'은 프랑스 건축가 크리스챤 드 포잠박이 설계했으며 인테리어는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맡았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규모로 액세서리·파인주얼리·타임피스·우먼즈웨어·슈즈·디올옴므 등을 비롯해 VIP 라운지·갤러리·카페 디올이 들어선다.
화장품 사업은 국내 기업과 손을 잡았다. 지난 17일 아모레퍼시픽과 쿠션 화장품 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모레가 쿠션 기술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디올은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디올이 쿠션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는 지난해부터 흘러나왔다. 아직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디올의 이 같은 공격적 행보는 명품 브랜드의 한국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디올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어 전시회 첫 공개 날짜를 20일로 정했다"며 "내부에서는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