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영향…중학교 체험활동 동아리 증가
[메트로신문 김서이 기자] 올해 전국 중학교의 동아리 개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성되는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는 보통 1년 단위로 운영되며 학생들이 수업시간 외에 참여하는 자율동아리와 구별된다. 특히 중학교 내 동아리 증가가 두드러진다. 중학교 동아리의 증가 규모가 초등학교, 고등학교보다 큰 것은 자유학기제의 확산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정보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5월1일 기준)는 모두 29만159개로 작년 26만8155개보다 8.2% 증가했다. 정보공시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6211개, 중학교 3232개, 고등학교 2343개다.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의 증가는 일선 학교가 체육·예술 등 교과 외의 다양한 교육을 확대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리 유형은 학교마다 연극, 댄스, 클라이밍, 요리, 마술, 축구, 독서, 만화 등 다양하다.
중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는 지난해 8만3416개에서 올해 9만4713개로 13.5%나 늘었다. 올해 중학교 1곳당 평균 29개의 동아리를 운영하는 셈이다.
또 초등학교 동아리는 지난해 8만9020개에서 9만7416개로 1년 동안 9.4% 늘었고 고등학교는 9만5719개에서 9만830개로 2.4% 증가했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지필시험에 대한 부담없이 진로체험, 동아리 등의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전국 중학교의 25% 수준인 811곳에서 시행됐지만, 올해는 2학기까지 2천500여 곳으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중학교에서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면서 과거 주당 1시간 운영하던 동아리 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한 학교가 많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으로 학교생활을 즐겁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