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이홍원 기자] 기숙사에서 공동 생활하는 대학생들이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23일 경북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산 모 전문대학 김모(20)씨는 지난 14~17일까지 대학기숙사에서 정모(19)씨 등 5명으로부터 집단 폭행 등을 당했다며 고향인 경남의 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정씨 등으로부터 주먹과 옷걸이 등으로 수십 차례 온몸에 폭행당하고 수건으로 입을 막는 괴롭힘을 당했으며, 10여만원을 뺏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평소 지병이 있는 상태로 현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인터넷 유명사이트에 온몸이 멍든 사진까지 공개되며 파장을 일으켰다. 대학 측은 뒤늦게 사실을 알고 진상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김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서에서 1차 조사 뒤 지난 22일 사건을 이첩했다"면서 "학교측의 협조로 피고소인의 인적사항만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고소인과 피고소인 모두 방학이라 다들 고향으로 돌아가 조사가 어려운 상태"라면서 "임의동행과 출석요구 등을 통해 진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