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의 예금 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대출금리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75%로 전월에 비해 0.03%p 하락했다.
같은기간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3.56%로 전달(연 3.36%)보다 0.20%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27%로 전달(2.96%)보다 0.31%p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06%로 전달(2.81%)보다 0.25%p 올랐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1.5%로 떨어졌지만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3%대로 오른 것이다.
여기에는 그간 평균대출금리를 내리는 요인이었던 안심전환대출이 종료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이 수익을 얻는 예대금리차(대출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것)는 1.81%로 전달 보다 0.23%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차)은 2.23%p로 전달과 같았다.
한편 대출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금리 3.0% 미만의 가계대출 비중은 4월 66.7%에서 5월엔 37.7%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3%∼4% 미만 금리의 적용을 받는 대출 비중은 4월 29.8%에서 5월엔 55.4%로 확대됐다.
이밖에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으며, 대출금리도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기관에서 모두 내려갔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 연 2.21%, 신용협동조합 연 2.33%, 상호금융 연 2.03%, 새마을금고 연 2.28%로 각각 전월에 비해 0.02%p, 0.07%p, 0.06%p, 0.06%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연 11.33%로 0.4%p 떨어졌고, 신용협동조합 연 4.80%, 상호금융 연 4.26%로 각각 0.08%p, 0.09%p 떨어졌다.
새마을금고의 대출금리는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