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68) KBO 기술위원장이 2015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KBO는 29일 "2015 프리미어 12 대회가 11월 KBO 리그가 종료되는 시점에 개최되는 만큼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상 전년도 우승 또는 준우승을 한 현역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기에는 일정상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체계적인 대표팀 구성과 대회 최고 성적을 내고자 이번 대회는 전임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금메달을 따냈고,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4강 진출, 2009년 WBC 준우승의 신화를 일궜다. 2010년부터는 KBO 기술위원장으로 국가대표팀 선수 선발과 운영을 맡았다.
김인식 감독은 9월 10일로 예정된 1차 엔트리(45명) 마감일에 맞춰 곧바로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프리미어12'는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야구 국가대항전이다. 2년마다 치러오던 야구 월드컵을 2011년 파나마 대회를 끝으로 폐지하고 새로 창설한 대회다. 메이저리그가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 시기와 겹치지 않게 올해부터 4년마다 치러진다.
올해 첫 무대는 11월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B조 한국-일본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대만에서 조별 예선 라운드가 개최된다. 한국은 일본과 개막전을 치른 뒤 대만으로 옮겨 타오위안 구장에서 11일 도미니카공화국, 12일 베네수엘라, 14일 멕시코, 15일 미국과 차례로 B조 예선 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A조는 대만, 쿠바, 네덜란드,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이탈리아로 꾸려졌다.
'프리미어 12'는 시즌 종료 후 곧바로 열리는 일정과 병역 혜택 등이 없는 대회 특성상 대표팀 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식 감독은 "프로 선수에게 혜택이 없는 대회 출전을 강요할 수는 없다"면서도 "선수들이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관심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국제대회다. 각 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나라를 위해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