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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롯데百, 백화점 최초 산지직매입 식품 사업 'F학점'

도입 1년 만에 매출 1284억원↓, 영업익 961억↓

지난해 식품 부문 연간 성장률 전년비 7.8%p 감소

롯데백화점 명동점 식품 코너를 찾은 손님들이 채소 코너를 지나가고 있다./박상길기자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롯데백화점(대표 이원준)이 2013년 백화점 최초로 실시한 산지직매입 유통 방식의 식품 사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29일 롯데쇼핑의 2014 지속가능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013년 2월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과 업무 제휴를 맺고 롯데백화점 강남점·영등포점·인천점에 식품 부문 산지직매입 방식을 도입했다. 또 같은해 4월부터는 본점을 중심으로 지역 생산물을 당일 직접 배송하는 로컬푸드제도를 실시했다.

산지직매입은 입점업체로부터 판매금액 중 일정 수수료를 받는 특정매입 형태에서 국내외 산지를 직접 방문, 상품을 매입하고 판매도 백화점에서 맡는 직매입 형태로 하는 방식이다. 백화점이 재고와 판매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

롯데는 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직거래해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가격 안정화를 추진하기 위해 산지직매입 유통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친환경 건강식품을 구매하는 효과를 보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산지직매입을 실시한 뒤 롯데백화점의 식품 부문 연간 성장률은 2012년 18.7%에서 2014년 10.9%로 7.8%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2014년 전체 매출에서 식품 부문 비중은 11.2%로 2012년 10.5%에 비해 0.7%포인트 늘었다.

식품 부문은 식품을 구매한 고객이 다른 상품도 구매할 수 있는 연관 구매율이 65% 수준으로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필수 상품군이지만 식품 비중을 늘려도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2012년 8조2459억원, 2013년 8조1721억1000만원, 2014년 8조437억4500만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3년 6986억9400만원에서 2014년 6025억5800만원으로 961억3600만원(13.8%) 감소했다. 2012년 7462억6700만원에 비해서는 19.3%(1437억900만원) 떨어졌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산지직매입 방식은 특정 매입 형태와는 다르게 백화점 입장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수수료 지급 없이 온전히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며 "하지만 특정 매입의 경우 판매되지 않은 물건에 대해서는 입점 업체에 반품할 수 있지만 산지매입은 이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위험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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