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임직원들이 고용안정·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제공
한화테크윈, 노조리스크 등 남은 숙제는
위로금보다 고용안정과 노조활동이 우선
[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삼성에서 한화의 방위산업 계열사로 재출범한 한화테크윈이 주주총회와 출범식을 마치고도 노동조합의 농성이 끊이지 않아 논란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 노조는 협의 없이 지급된 위로금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사업장 외부 간판 교체를 못하도록 저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 노조는 위로금보다 노조활동 인정과 고용안정을 우선 보장받기 위해 사측의 성의 있는 교섭이 진행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날 성남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노조가 일찌감치 출입구를 막고 사명변경과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을 반대했다. 그 결과 상공회의소 직원들과 주총 의장단의 출입을 방해하던 노조원 140여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결국 오전에 예정됐던 주총은 오후 5시께 용역을 동원해 상황을 통제한 후에야 진행됐다.
노조는 주총이 끝나고 일괄 지급된 4000만원의 위로금은 "협의 없이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지급한 위로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사측은 위로금을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노조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한화테크윈 측이 크레인을 동원해 삼성테크윈의 간판을 떼려하자 노조원들은 몸을 줄로 묶고 이를 저지했다. 이 같은 상황은 창원, 판교 등 모든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노조는 전했다.
한화테크윈은 앞으로 5년간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며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부분도 협상을 거쳐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상환 전국금속노종조합 경남지부 부장은 "사측이 5년 동안 구조조정은 없을 것 이라고 하는데 공식적인 협상이나 표명이 없어 5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불안하다. 특히 현장 근무자들은 사무직 근무자보다 이러한 불안감이 더 큰 상태"라며 "노조활동보장 또한 실질적으로 노조를 인정하는 사측의 배려부터 찾아볼 수 없다. 노조원들을 모두 합하면 3000여명이 되는데 이를 조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한화테크윈 측은 "한화테크윈 노조의 입장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요구하고 있는 것을 모두 다 들어주기에는 무리가 있다. 노사가 타협할 수 있는 정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 측도 경영 상황을 고려해 위로금을 제시했고 앞으로 있을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