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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업 지배구조 감안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결정해야"

"국민연금, 기업 지배구조 감안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결정해야"

[메트로신문 임은정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은 만큼, 국민연금이 기업의 지배구조를 감안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관련 긴급 간담회에는 최동익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진행 아래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 최홍석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 과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 국민연금이 내달 17일 열릴 삼성물산의 주주총회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되면서 국민연금측에 주주권익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다.

채 연구위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하나의 지배권 하에 있는 회사라는 점이 본질적인 문제"라며 "이번 합병안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나아가 한국 전체 기업 지배구조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병안이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과정 일환이며 국민연금이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리한 합병은 이전 단계에서도 있었고 에버랜드·삼성SDS 상장에서도 문제가 됐다"며 "이번 사건으로 이 부회장이 주주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삼성그룹과 국가경제 모두 마이너스다"고 말했다.

채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이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의 지배구조를 감안해서 의사결정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 대표 역시 "어떤 사람이 경영하느냐에 따라 성과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삼성그룹은 글로벌 톱 기업인데, 아버지를 잘 만나서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에게로 (승계가) 넘어가는 것은 그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 교수는 "국민연금이라는 기관이 3세 승계의 허용 여부를 판단하는 기관인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이유와 시너지 효과에 대해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며 "합병비율에 관해 외국계 펀드와 시민단체가 이야기하는 부분도 포함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삼성 쪽에서 주주 권익을 강화할 방안을 발표할 내용에 대해서도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하기로 했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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