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오른쪽 세번째)과 신한파이낸스 최낙주 법인장(오른쪽 네번째), 조용천 주카자흐스탄 대사(오른쪽 첫번째)가 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신한파이낸스 개소식에 참석해 현지 관계지들과 함께 테이프 컷팅을 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2일 신한카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사 1호 해외법인인 '신한파이낸스' 개소식을 갖고 현지 영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외법인인 '신한파이낸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약 7개월간 현지 직원 채용과 메이저 자동차 딜러사와 제휴를 맺는 등 금융영업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신한카드는 우선 자동차, 가전 할부금융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현지 CB(Credit Bureau)사의 정보 신뢰수준과 사업 초기임을 감안할 때 담보물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사업이라고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고객별로 금리를 차등화하고 납부방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또 할부 수수료 단순화와 CA(Car Agency)제도 도입 등 고객중심적 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예정이다.
예컨대 할부 금리의 경우 현지에서는 할부 기간에 따라서만 차등이 있었다면, 신한카드는 고객 분석력을 바탕으로 고객별 금리를 차등화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납부 방식도 기존 원리금균등분할 상품 외 만기일시, 마이너스방식 등을 개발키로 했다.
현지의 복잡한 할부 수수료 체계는 단순화시키고, 찾아가는 영업인 CA제도를 최초로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영역은 자동차와 가전 할부금융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9월 소액신용대출 상품, 2017년 리스상품 출시 등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세계 16개국, 75개 지점에 진출 신한금융그룹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금융당국의 금융정책에 적극 호응하면서 자사의 고도화된 신용분석능 력과 리스크관리능력을 현지 CB사들과 공유하고, 대부분 현지법인화에 성공한 신한금융그룹의 선진금융기법을 전파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에서의 성공적 론칭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이머징마켓 에도 주목하고 있으며 각국의 금융 환경을 면밀히 검토하여 해외법인 추가 설립도 검토 중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카자흐스탄은 CIS국가 중 최고 수준의 경제발전을 시현하고 있어 리테일금융시장의 규모 또한 매년 두 자릿수의 연평균성장율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1인당 GDP가 1만4000 달러 수준에 이르는 등 경제적으로 안정돼 향후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위 사장은 "1등 신한카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신흥시장에 선진금융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려 'Global 신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