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백아란기자] 저금리 등의 여파로 지난 5월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6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2조9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대출종류별로는주택담보대출이 5000억원 증가했고 기타 대출이 2조5000억원 늘었다.

다만 이는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채권을 제외한 것으로 5월 중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이 5조6000억원가량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5월 가계대출은 8조5000억원에 달한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4월(10조1000억원)에 비해 축소됐지만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5월 중으로는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금융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1조6000억원, 상호 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이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가계대출과 비수도권이 각각 전달의 6조원, 4조2000억원에서 5000억원, 2조4000억원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461조원, 비수도권은 307조2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