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돌아가 2개 대회 참가…브리티시오픈도 출전"
전인지(22)가 한국, 일본 골프 무대 평정에 이어 처음 출전한 미국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전인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제70회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를 치며 합계 8언더파 272타로 선두를 달리던 양희영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투게더오픈,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했다. 이어 두달여 만에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한미일 무대를 평정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인지는 경기 후 "즐겁게 경기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아직 우승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캐디 딘 허든과 즐겁게 플레이했다면서 "서희경 언니가 이번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시로 계약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번 우승으로 미국 무대 진출권을 획득한 그는 "LPGA 무대가 꿈이긴 하지만 진출 시기는 부모, 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서는 "코스가 길었고 러프도 길었다. 페어웨이 놓치면 어렵게 플레이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행히 대회 기간에 샷 감각이 좋았는데 샷 미스를 하지 않은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전인지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한국에 돌아가서 2개 대회 참가한다. 그리고 브리티시오픈에도 출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