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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소망화장품, OEM·ODM으로 재기 나선다

30여개 브랜드 OEM·ODM 생산…해외 진출도 확대

소망화장품 인천 공장/소망화장품 제공



[메트로신문 김수정기자] 1세대 화장품인 소망화장품(대표 최백규)이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사업 추진과 해외 진출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망화장품은 올해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자사 공장에서 OEM·ODM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95년 준공된 인천 공장은 연건평 5624평 규모로 연 생산량은 약 6500만 개다. 현재 이곳에서 30여 개 브랜드의 120여 품목을 OEM·ODM으로 생산하고 있다.

소망화장품은 지난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OEM·ODM 사업을 준비해왔다. 올해를 본격적인 원년으로 삼고 생산량과 영업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소망화장품 관계자는 "OEM·ODM 사업은 매출 목표를 정할 만큼 아직 규모가 크지 않다"며 "R&D(연구개발)를 바탕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안하고 여유 생산을 통한 캐파(CAPA)를 확보해 영업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화장품 업체들이 불황에 제조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소망화장품 역시 비슷한 흐름을 따르고 있는 것 같다"며 "생산 설비와 R&D 역량이 있기 때문에 전통성과 품질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면 시장 안착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4년 설립된 소망화장품은 과거 '꽃을 든 남자'와 같은 대표 브랜드를 출시해 1세대 화장품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브랜드숍과 해외 브랜드에 밀리며 2011년 KT&G에 팔렸다.

인수 후에도 매출은 계속 줄었고 지난해에는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 총계는 681억원으로 총 자산 555억원을 넘어섰다. 이 기간 순손실만 128억원을 기록한 반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 줄었다. 브랜드숍 ONL(오늘)도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OEM·ODM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것이다.

소망화장품은 올 초 사옥을 목동에서 봉천동 보라매 대교타워로 이전하고 제2 도약에 나설 것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꽃을든 남자 우유 바디'와 같은 히트상품을 내는 등 해외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달에는 다나한 기초화장품과 시트 마스크가 중국 3대 전자 상거래 사이트 중 하나인 징둥에 입점됐다.

대한화장품 수탁제조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OEM·ODM 시장 규모는 1조원 대로 추산되며 약 200여 개 업체들이 있다. 케이(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소망화장품과 같이 제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면 진입 장벽도 높지 않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해 OEM·ODM 전문 회사 비오코스를 설립해 올해 전년 대비 매출 500%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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