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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영

삼성 vs 엘리엇 막판 표심얻기 치열...분위기는 점점 삼성쪽으로 기울어

주총 D-1 확실한 우호지분, 삼성 32%- 엘리엇 12%



[메트로신문 조한진·임은정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주주총회(17일)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찬반 표 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액주주의 향방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만큼 소액주주 표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초반과 달리 주총이 가까워지면서 삼성 쪽에 점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삼성그룹 계열사 수장들 얼굴에서도 자신감이 배어나는 등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마지막 뚜껑을 열기 전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삼성은 마지막 힘까지 짜내고 있다. 당사자인 삼성물산 임직원들은 만사를 제쳐두고 위임장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회사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말 할 정도다.

삼성물산과 각 증권사가 낸 자료를 종합해 보면 15일 오후 현재 삼성이 확실한 우호세력으로 확보한 삼성물산 지분은 31.62%다. 엘리엇은 12.08%를 확실하게 손에 쥔 것으로 추정됐다.

주총 결과는 여전히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연금과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잇달아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면서 추는 점점 삼성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삼성물산 주총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주주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사장단 회의 참석한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주총 참석률을 80%대로 전망했다.



주총에서 삼성이 합병안을 통과시키려면 참석지분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참석률 80%를 가정하면 삼성에게 필요한 우호지분은 53.3%다.

국내 기관투자자들 대부분이 삼성 합병안에 찬성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도 "1~2곳을 제외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이번 합병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까지 합치면 삼성이 확보한 우호지분은 최소 40%대 초반까지는 되는 셈이다.

삼성물산이 신문광고와 '맨투맨' 작전으로 확보한 소액주주들의 지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투업계의 관계자는 "결국 외국 기관 투자자들이 얼마 만큼 ISS(기관투자자서비스) 합병 반대 권고를 받아들이느냐와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얼마만큼 삼성 편을 들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주총에서 압도적인 판전승을 거둬 뒤탈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 사장은 "강하게 큰 차이로 이기는 게 중요하다. 단기 투기자본이 더 이상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통합 삼성물산 출범 후에도 엘리엇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괴롭힐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더 이상 투기 자본이 통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엘리엇도 마지막까지 우군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엘리엇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물산의 모든 이해관계자가 지금 바로 행동을 취해 목소리를 높여달라"며 합병 반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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