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온은 지난 5월에 가로수길에서 뷰티쁠 매거진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방문 고객이 제품 테스트를 하고 있다./메이크온 제공
[메트로신문 김수정기자] #직장인 한 모씨(여·28)는 최근 홈쇼핑에서 30만원대의 얼굴 마사지 기기를 구매했다. 뷰티 기기값은 비싼 편이지만 매번 전문 숍에 가서 관리받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조사 전문 클라인앤컴퍼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전체 스킨케어 시장의 1%에 불과하지만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이 론칭한 '메이크온'은 현재 아리따움 직영 5개점을 비롯해 올리브영 명동 본점, 왓슨스(이대·신림), 면세점(롯데 소공동·신라) 등 오프라인 매장과 아모레퍼시픽몰·직영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올리브영 명동 본점과 롯데 소공동 면세점, 아리따움 가로수길점 등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지난 4월에는 대표 제품인 '클렌징 인핸서'의 색상 2종을 추가하며 진동 클렌저 구색을 확대했다.
LG생활건강도 방판과 홈쇼핑에서 '튠에이지'를 판매해 지난해 연 매출 100억원 목표를 달성했다. 이튠 지그재그 마스카라는 홈쇼핑 판매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인기에 힘입어 3월 업그레이드 버전도 출시됐다. 또 이달 클렌징 미용기기 '튠에이지 듀얼 스핀 스파'를 선보였다.
클라리소닉 스마트 프로파일(좌), LG생활건강 튠에이지 듀얼 스핀 스파(우)/각 사 제공
K-뷰티가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자 글로벌 업체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로레알 계열의 '클라리소닉'은 내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여는 뷰티 디바이스 팝업스토어에 타 브랜드와 함께 입점된다. 또 17일에는 얼굴부터 보디까지 사용 가능한 클렌징 디바이스 '스마트 프로파일'을 출시한다.
필립스코리아는 기존 제품인 진동 클렌저 비자퓨어와 올해 출시한 '비자케어' '루메아 에센셜' 등을 함께 묶어 '스마터 뷰티'라는 브랜드로 지난 4월 재정비했다. 다음 달 말까지 AK프라자 수원점에서 팝업스토어도 전개한다.
뷰티 디바이스는 가격은 비싸지만 집에서 관리하는 셀프 뷰티 열풍에 맞물려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무조건 저가 화장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가성비가 좋은 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현상이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며 "한번 쓰고 버리는 화장품 대신 초반 가격은 비싸더라도 계속 쓸 수 있는 뷰티 기기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