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 12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서하경이 부상인 BMW i8 앞에 섰다.
19일 끝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대회장 김효준) 4라운드 경기 12번 홀(홀인원 부상 BMW i8)에서 홀인원의 주인공이 나왔다.
행운의 주인공은 투어 루키인 서하경 선수다.
서 선수는 대회 최종일 162미터(177야드)의 12번 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컨트롤 샷이 그대로 컵으로 빨려 들어가며 짜릿한 홀인원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서 선수는 2억원 상당의 BMW i8의 주인이 됐다.
서 선수는 "생애 처음으로 한 홀인원이다. (오르막이라) 들어가는 건 보지 못했는데, 갤러리들이 그린 쪽에서 손을 흔들어주셨는데, 그냥 가깝게 붙은 줄로만 알았는데 가서 보니 공이 없어서 그 때 홀인원인 줄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홀인원 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홀인원은 생애 처음이다. 12년 동안 골프치면서 처음 해 본 홀인원이다.
-들어가는 순간을 봤는가?
티박스에서 보이는 위치가 아니라 몰랐다. (오르막이라) 들어가는 건 보지 못했는데, 갤러리들이 그린 쪽에서 손을 흔들어주시는 걸 보고 그냥 OK 정도로 가깝게 붙은 줄로만 알았다. 그린에 도착해서 보니 공이 없어서 그 때 홀인원인 줄 알았다
-부상으로 BMW i8을 받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들리는 말로는 경기 중에 앉아보기도 했다던데?
맞다. 공식 연습일 때랑 1라운드 때도 앉아봤다.
-몇 번 클럽으로 샷했는가?
5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했다. 뒷바람이 불어서 다 치면 뒤로 넘어갈까봐 조금 짧게잡고 쳤다.
-흔히 홀인원하면 그 다음부터 운이 좋다고 하는데, 프로 선수도 그런 게 있나?
처음 해봐서 잘 모르겠다. 그러면 좋겠다. 사실 남들이 홀인원 해봤냐고 하면, 차가 있는 홀에서 할거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하곤 했는데 진짜 그렇게 되니까 신기하긴 하다.
-최근 좋은 꿈이나 징조가 있었는가?
그런 건 없었다. 캐디를 친오빠가 해줬는데, 자꾸 타보고 싶다고 하더라. 원래 2라운드 때 예선탈락 위기였는데, 다행이 컷 통과를 해서 기회가 4번으로 늘어났다. 오빠가 오늘이 마지막 기회니까 잘 해보라고 했는데 오빠 바람대로 들어가서 너무 기뻤다. 아마 오빠가 더 좋아하고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