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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삼성이 던져준 꿀케익

제일모직은 지난달 30일 긴급 기업설명회를 열고 삼성물산과의 통합 후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지난 10일 외부전문가 3인을 포함해 총 6명으로 거버넌스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사회공헌 기금을 늘리고 주주배당도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17일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에도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과의 소통을 넓히고 이미 발표한 주주친화 정책을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기대를 모으는 말들이다. 그러나 이같은 말에 진심이 담겨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하기 어렵다. 삼성의 입장은 무엇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외국투자가와 소액투자자들로부터 합병반대론이 돌출하자 급조됐다는 인상이 짙기 때문이다. 회사의 공식 조직인 이사회가 이미 있는데 거버넌스위원회를 별도로 둔다는 것도 다분히 작위적이다. 진정으로 주주의 이익과 가치를 존중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거버넌스위원회를 따로 둘 필요도 사실은 없다. 회사의 경영을 평소에 주주친화적으로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럼에도 거버넌스위원회를 굳이 설치하고 배당을 늘리겠다고 한 것은 합병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소액투자자들에게 던져준 '꿀케익'이 아니었을까 의심스럽다.

경위가 어떻든 합병안은 통과되었고, 논란도 일단락되었다. 그렇지만 국내외 투자자들은 삼성의 약속이 이행되는지 앞으로 냉정하게 지켜볼 것이다. 만약 그런 약속이 한낱 공염불로 끝난다면 삼성은 아마도 더 큰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삼성은 스스로 내놓은 약속을 이행하는데 추호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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