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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민감 피부만 쓴다?"…유기농 화장품 시장 '쑥쑥'

수입 브랜드 론칭 잇따라…인증 기준·정보 등 부족

알뤼 용산아이파크점/알뤼 제공



[메트로신문 김수정기자] 유기농(오가닉)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이 주로 사용해 왔다면 최근 웰빙 열풍과 함께 화학 성분이 아닌 순한 성분을 찾는 소비자 늘어난 것이다. 또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기준도 마련됐다.

유기농 화장품은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으로 재배한 원료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영국의 조사기관 오가닉 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유기농 화장품 시장은 매년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2007년 200억원 규모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0.03%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약 3000억원대인 3∼4%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수입 브랜드의 론칭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유기농 아로마테라피 브랜드 플로암은 이달 14일 애경백화점(AK플라자) 분당점에 첫 매장을 냈다. 보디케어와 아로마테라피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의 닥터 브로너스는 2007년 국내에 진출, 올리브영과 같은 드럭스토어를 비롯해 홈쇼핑·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가 전문 유기농 브랜드는 아니지만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슈퍼 스프라우트 크림' 등 5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 비욘드도 유기농 성분이 함유된 트루 에코 라인을 전개 중이다.

전문 편집숍도 등장했다. 알뤼는 'A24(에이투포)' 'ROOT' '오가니폼' 등의 유기농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전국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 2∼3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이달부터는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정의와 기준이 명확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시에 따르면 유기농 원료가 전체 구성 원료 중 10% 이상 돼야 한다. 단, 자연에서 대체하기 곤란할 경우 합성원료를 5% 이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정된 합성원료 내에서만 사용해야 하고 금지되는 제조 공정도 생겼다. 그동안은 제품이나 광고에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거나 원료 함유량에 상관없이 모두 유기농 화장품이라고 판매해 소비자들의 혼란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에 유기농 원료 인증 기관이 없는 것은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식약처는 미국·유럽 연합·일본 등 공신력 있는 정부 산하 기관이나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에 등록된 인증기관에서 유기농 원료를 허가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해외 인증마크로는 USDA(미국)·BDIH(독일)·ECOCERT(프랑스)·ICEA(이탈리아)·Soil Association(영국)·JAS(일본) 등이 있다. 문제는 이 인증마크를 받기 위한 기준이 기관 마다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인증 기관의 기준을 따져봐야 한다고 업계는 당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인증 기준의 모호함, 정보 부족 등의 개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며 "국내에서 통용되는 보다 명확한 인증 기준과 이를 평가할 심의기관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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