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 사이트의 홈페이지 모습. 제품과 판매 기업 가격이 노출된다. 해당 상품은 온라인 '최저가' 상품이다.
소셜커머스 업계, 전담반 신설하고 마진 줄여가며 '최저가' 확보
오픈마켓 판매업자간 출혈경쟁… 가격비교 사이트 '갑'될까 우려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쿠차, 네이버 쇼핑 등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의 등장으로 소셜커머스 업계가 '최저가'에 목매며 경쟁사 견제에 나서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는 가장 싼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를 노출해 해당 사이트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모바일 위주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이용 소비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티몬(대표 신현성)은 올해 초 '최저가 전담반'을 신설했다. 최저가 전담반은 특히 생필품 가격을 매일 확인해 온라인 최저가에서 10%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티몬은 생필품에 한해서는 마진을 남긴다거나 수익을 내는데 목적을 두고 있지 않다.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생필품을 최저가에 선보여 고객을 1차적으로 티몬으로 유도한 후 또 다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내달부터는 가격 경쟁력에 배송 전략을 더해 묶음배송이나 총알배송(가명)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쿠팡(대표 김범석)은 유통 마진 자체를 감소시켜 '최저가' 확보에 나섰다. 쿠팡의 유통 시스템은 상품 판매를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쿠팡이 자체적으로 직접 구매해 배송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통해 원가를 절약하는 구조다. 직매입 형식의 유통구조를 통해 더 알뜰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G마켓·옥션·11번가 등의 오픈 마켓에 입점한 업체들도 '최저가'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출혈경쟁까지 불사하고 있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오픈마켓은 중계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격비교 사이트에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판매자들 간의 가격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며 "어떤 상품을 A판매자가 만원에 판매한다면 다음날 다른 판매자가 더욱 싼 가격에 내놓으며 판매자 스스로 '최저가'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점 업체 관계자는 "내 것을 한개라도 더 팔려면 상대보다 싸야한다. 특히 요즘같이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최저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는 사실상 최저가가 아니면 판매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가격비교 사이트가 '갑(甲)'이 되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네이버 가격비교나 쿠차와 같은 전문적인 가격비교 사이트가 생기며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이익을 줄여가면서 까지 최저가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소비자에게는 좋은 현상일 수 있으나 자칫 과잉경쟁으로 치닫거나 가격비교 사이트 자체가 하나의 '갑'(甲)이 되는 구조로 변형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