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1일 삼성카드에 대해 하반기 마케팅 비용 증가 등 경쟁 과열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폭이 쟁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메르스 여파 등 소비심리 악화로 개인신판 성장률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개인신판 시장 점유율(M/S)이 16.4%로 4분기만에 처음으로 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만 "추심 개선과 건전성 개선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어 대손 비용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한 660억원이 예상된다"며 "탑라인 부진에도 대손율 하락으로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827억원의 무난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에는 마케팅 비용 증가 등 경쟁 과열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폭이 쟁점이 될 것"이라며 "판관비율은 2분기까지 12.6%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가맹점 수수료율 추가 인하도 불가피하다"며 "하락 폭은 예상하기 힘들지만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과의 복합 점포를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신규 카드 모집의 15~20%가 이 부분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를 통해 카드를 유치할 경우 삼성카드가 부담하는 비용은 50%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2분기 상당 기간 자산 구조 조정 등을 거친 현대카드의 약진이 예상된다"며 "현대의 개인신판 M/S는 15%로 추산된다"고 꼽았다.
KB국민카드에 대해선 "작년 정보유출 사태 이후 올해를 전환점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M/S는 14%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