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대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가지 부문의 개혁이 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미래는 어렵고 미래세대에 빚을 남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말이 아니라도 우리 사회에는 지금 개혁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어린 학생들이 입시지옥에 너무 시달리고 비정규직 근로자가 만성적인 차별대우에 시달리는 등 일일이 헤아리기도 어렵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박 대통령도 임기중 이들 4개 부문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4대 개혁의 구체적 방향과 내용은 아직 충분히 제시되지 않아 무어라고 논평하기 어렵다. 다만 분명한 것은 개혁안이 제시된 후에는 많은 진통이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해당사자와 전문가들의 서로 다른 의견과 입장이 제출되고 큰 논란이 벌어질 것이다. 최근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그랬다. 그런 까닭에 개혁은 혁명보다 어려운 법이다.
박 대통령도 이날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정파를 떠나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연한 말이다. 사실 힘을 모으는 과정 자체가 이미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노사정위원회를 비롯한 정부기구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 자신의 대화 노력이다. 미국처럼 대통령이 야당을 비롯해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청와대로 초청해서 설득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서로 이해할 것은 이해하면서 최대공약수를 찾아내는 것이다. 때로는 반대의견을 수용하는 용기도 발휘해야 한다. 박 대통령이 '개혁'을 임기중 기필코 성사시키겠다고 결심했다면, 스스로 적극적인 대화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한다. 국정과제를 성취하는 데 그 이상의 왕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