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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금융인사이드] 자산 290조 하나·외환 통합은행, 누가 이끄나?

차기 통합은행장 윤곽…"8월 말 결정 예정"

(사진 왼쪽부터)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



[메트로신문 백아란기자] 자산 290조원의 통합 하나·외환은행을 이끌 은행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24일 하나금융은 지난 23일 열린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광식 하나은행 상임감사위원,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 등 4명을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등기이사는 기존의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포함, 모두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 김병호·김한조·김정태·함영주 4파전

통합은행장은 이들 등기 이사 가운데 선임될 예정으로 감사인 김광식 상임위원을 제외한 4파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당초 통합은행장에는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김 회장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승자를 점치기 어렵게 됐다.

특히 김 외환은행장의 경우 지난 1년간 지지부진했던 통합작업과 노조의 반발 등으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상태다.

앞서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김 행장에 경영실패의 책임을 물어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외국환과 해외영업 등에서 국내 최고를 자랑했던 외환은행의 실적이 불과 1~2년 새 조롱거리로 전락했다"며 "경영실패와 노사관계 파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취임한 김병호 하나은행장의 경우 올해 54세로 통합은행을 이끌기엔 아직 젊다는 평가가 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의 최측근이었다는 꼬리표도 발목을 잡는다. 김정태 회장이 김 전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했던 만큼 흔쾌히 낙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김병호 행장은 하나은행의 모태라 할 수 있는 한국투자금융 출신으로, 온화한 성품에 국제감각과 전략통이라는 강점이 있다"면서도 "김승유 전 회장과 김 행장이 친인척 관계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촉망받았기 때문에 통합 행장으로 밀기에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통합행장, 하나금융 2인자·차기 회장 후보 프리미엄 붙어

김정태 하나금융회장의 행장 겸임 여부도 주목된다.

김 회장은 지난해 조기통합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후 '뚝심 리더십'으로 통합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지난 2월 연임에 성공해 2018년 3월까지 하나금융을 이끄는 최고 실권자다.

이때문에 윤종규 KB금융회장 겸 행장처럼 일정 기간 겸임하며 조직을 안정화시켜 나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제3자가 통합행장으로 오는 등 '어부지리'의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또 다른 관계자는 "함영주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며 "올 초 하나은행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고 조직 내 신망도 두텁다"고 설명했다.

'영업통'으로 꼽히는 함 부행장은 남부지역본부장과 대전지역본부장을 거쳐 충청영업그룹을 총괄하는 등 지역 영업부문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외부의 제3자가 통합행장으로 올 수도 있지만 이렇게 될 경우 겨우 봉합된 노사 갈등이 다시 터지는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통합행장이 될 경우 하나금융의 2인자가 될 뿐만 아니라 차기 회장 후보로 부상하는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에 통합 시너지와 조직 안정이라는 측면을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합병기일을 9월 1일로 잡았으며 이를 위한 주주총회를 내달 7일 개최할 계획이다.

이어 8월 10일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전산·운영·경영능력 등을 포함한 본인가 절차를 진행한다.

예비인가일 현재 확정되지 않은 임원진과 임원자격요건, 경영지배구조 적정성 여부 등도 본인가 신청시 심사받게 된다.

통합은행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8월 말쯤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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