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는 지난 5월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를 출시했다./코웨이 제공
[메트로신문 김수정기자] 2조원대 정수기 시장을 두고 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대박을 터트렸던 제품의 시리즈를 확대하는 한편 융복합·직수형 등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26일 코웨이에 따르면 올 2분기 탄산 정수기 라인 판매량은 전 분기 보다 약 180% 뛰었다.
코웨이는 지난 5월 융복합 제품인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CPSI-370N)를 출시했다. 지난해 7월 집에서도 간단하게 탄산수를 만들어 먹는다는 콘셉트의 스파클링 정수기(CPS-240L)를 출시한 지 10개월여 만에 얼음 기능을 추가한 새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코웨이 측은 "융복합형 가전은 공간 사용·가격 측면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효율성을 지니고 있어 현명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는 커피 정수기 띄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휘카페를 비롯해 휘카페 티니·휘카페-Ⅱ·휘카페-IV 엣지 등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달 출시한 엣지는 커피 정수기 4번째 제품으로 가로 29·세로 52·높이 47㎝의 초소형 제품이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7월 '휘카페'를 출시한 이후 3개 제품으로 누적 1만 2000대를 팔았다.
동양매직 슈퍼정수기(WPUA200C)는 3월 출시 후 4개월여 만에 4만1000대가 판매돼 국내 시장 직수형 정수기 중 단일모델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홈쇼핑으로 간 업체도 있다. 쿠쿠전자는 지난 5월 CJ오쇼핑에서 진행한 '코크자동살균 정수기 인 앤 아웃 슬림' 론칭 방송에서 1800콜 이상의 주문 예약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자동 살균 기능에 슬림한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업계 추산으로 2011년 1조원대였던 정수기 시장은 지난해 2조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코웨이가 절반에 가까운 43%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청호나이스·동양매직·쿠쿠전자 등 3개 업체가 약 10% 내외 수준을 유지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정수기 보급률은 60%로 높은 편이지만 신규 업체 진출도 활발하다.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를 비롯해 렌탈 업체 현대렌탈케어 등이 출사표를 냈다. 불황에 12조원에 달하는 렌탈 시장이 급부상한 데다 정수기를 발판으로 비데·공기청정기 등 다른 생활가전까지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보통 가전제품 수명이 7년 정도인데 비해 정수기는 5년으로 교체주기도 짧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급률은 절반을 넘어섰지만 꾸준히 신규 가입자가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만만하게 보고 시장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제품을 만들어서 출시하는 것보다 사후 관리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