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에 106억 차익, '리테일'지분도 지켜내… "돈도 벌고 힘도 얻고"
BGF리테일 "밀어주기 의혹 해소와 경영효율이 목적, 차익 무관하다"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63·사진)과 두 아들이 BGF리테일과 BGF캐시넷(이하 캐시넷)의 합병·주식교환으로 얻는 차익이 100억원을 넘겼다.
또 이들 삼부자(父子)는 캐시넷의 최대주주 BGF리테일이 신주 획득을 포기하며 재산증식과 함께 지분도 지켜냈다.
◇ 삼父子, 캐시넷 합병으로 원금 대비 6배 차익
BGF리테일과 캐시넷의 합병을 통해 홍 회장과 장남 홍정국 상무와 차남 홍석조 씨 등 삼부자가 얻게 되는 BGF리테일 신주의 가치가 24일 종가 21만500원 기준 122억2773만원을 기록했다.
2009년 12월 캐시넷 설립 당시 삼부자가 총 15억6200만원을 투자해 6년 만에 약 106억원6500만원의 차익을 얻게 된 셈이다. 당시 홍 회장은 5억원을 투자했다. 두 아들은 각각 5억3100만원씩 투자했다.
합병 공시가 있었던 지난 5월 26일 BGF리테일 주식 종가는 14만5000원.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1:0.0185950)을 적용하면 홍 회장과 정국·석조 씨가 얻는 주식의 가치는 84억2000만원이었다. .
◇ BGF리테일 지분도 지켜
합병으로 100억원대 차익을 실현함과 동시에 장남 홍정국 상무의 BGF리테일 지분은 늘고 홍 회장 지분 하락폭은 낮아졌다.
이번 합병·주식교환으로 발행될 신주는 원래 23만578주였지만 캐시넷의 최대주주(41.94%)인 BGF리테일이 지분 획득을 포기해 13만3884주만 발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홍정국 상무의 BGF리테일 지분은 0.20%에서 0.28%로 0.08%늘고 홍 회장의 지분은 34.93%에서 0.12% 하락한 34.81%가 된다.
삼부자가 얻게 되는 BGF리테일 신주는 총 5만8089주다. 홍 회장이 가진 캐시넷 주식은 100만주(8.06%)로 1만 8595주를 얻는다. 정국·정혁 씨가 가진 캐시넷 주식은 각각 106만2000주(8.56%)로 각각 1만9747주를 받게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0억원대의 차익이 생겼다고 해서 홍 회장 부자가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은 낮다"며 "합병을 통해 재산 증식과 승계 작업 등을 노린 것일 수 있다. 더욱이 BGF리테일이 신주 획득을 포기하며 지분까지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GF리테일 측은 "이는 그간 문제가 됐던 BGF리테일의 캐시넷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해소하고 경영효율화를 위함이지 차익실현이나 경영승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BGF캐시넷은 2009년 12월 설립된 CD·ATM VAN사업자로 2009년 BGF리테일 계열사로 편입됐다. BGF캐시넷의 ATM기는 90% 이상이 BGF리테일의편의점 CU에 설치되며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매출 469억원을 기록했다.
BGF캐시넷은 8월 6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접수를 진행한 뒤 8월 21일 주식교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