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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사내유보 헐어서라도 고용절벽 허물어야

30대그룹 내부유보가 1년 사이 38조원 증가했다. CEO스코어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과 현대차를 비롯한 30대그룹의 사내유보는 710조여원에 이른다. 공기업의 유보금도 제법 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전력공사와 기업은행을 비롯한 정부출자기관의 유보금이 2013년 기준 67조여원으로 집계됐다. 민간대기업과 공기업의 유보금을 합치면 지금쯤 800조원을 헤아릴 듯하다,

유보금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재무구조가 건실하다는 것이니 대규모 적자와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그렇지만 그것도 정도의 문제이다. 어떻게 해서 이토록 큰 규모의 유보금을 갖게 되었을까 궁금해진다. 아마도 하도급대금 지급이나 주식배당에 인색했거나 제품값을 너무 비싸게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울러 인력 채용을 기피한 결과가 아닐까 묻고 싶다. 실제로 10대그룹의 정규직 직원은 지난 1년 사이 9천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십조원의 사내유보가 늘어나는 동안 고용인원 증가폭은 1만명도 안된다니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사실 우리나라 대기업은 예로부터 사원들을 혹사시키기로 악명 높다. 사원들은 야근을 밥먹듯이 한다. 때문에 사원들의 사생활은 사실상 없어지고 창의적 에너지는 고갈된다. 그러니 대기업들은 더는 사내유보 축적에만 열을 올리지 말고 고용확대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그래야만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되고 기존 사원들의 근무조건도 개선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사원들의 창의적 역량도 발휘될 수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7일 재벌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고용확대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27일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한 민관대책회의도 열렸다. 이제는 정말로 대기업들이 대통령의 당부에 화답할 때이다. 청년고용 절벽을 허물기 위한 대기업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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