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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이지 않는 적을 잘 막아야

온 국민을 불안하게 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새로운 환자의 발생이 23일째 없었고, 국민들의 생활은 메르스 발생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 황교안 국무총도 24일 '이제는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끝났음을 선언한 셈이다. 지난 5월20일 첫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69일 만의 일이다.

사실 메르스 사태는 과거 겪었던 구제역 창궐사태나 세월호 침몰참사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처음부터 주도면밀하게 대응했다면 겪지 않았을 어처구니없는 사태였다.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했을 때 인근지역은 물론 다른 곳으로 확산될 수도 있음을 감안해 확실한 방어대책을 마련해야 했지만, 정부는 사실상 무감각했다. 마치 남의 나라 일인 것처럼 여기고 안일하게 대응했다. 더욱이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 이름도 공개하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켰다.

무엇보다 '보이지 않는 적'이라 하여 소홀히 다룬 것이 근본적인 실패요인이다. 보이지 않는 적은 사실 보이는 적보다 무섭다. 홍수와 가뭄 같은 자연재해도 무섭긴 하지만, 그 결과가 눈에 환히 보이기 때문에 대응하기 쉽다. 적의 군사적 위협이나 무장간첩도 시각으로 판단하능하기에 대응하기 어렵지 않다. 그렇지만 보이지 않는 적은 보다 세심하게 관찰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그리고 그 파급효과는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번에 우리가 겪은 메르스사태가 이런 이치를 잘 입증해 주었다. 메르스가 번져감에 따라 국민의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동창회나 등산 등의 여가활동도 정지됐다. 국민의 일상생활도 상당한 혼란과 공포 속에 빠져들었다. 그 결과 극심한 소비침체로 귀결됐다. 그렇지 않아도 내수부진으로 시달리는 우리 경제에 또다른 치명타가 됐던 것이다. 그러니 이번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아 앞으로 '보이지 않는 적'을 막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보이는 적'을 방어하는데 급급하다가 정작 더 무서운 적을 놓치는 일디 다시는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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