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손진영 기자 son@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톰 크루즈(53)에게 불가능은 없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바로 그 증거다. 1996년 1편을 시작으로 톰 크루즈는 매 작품마다 고난이도의 액션을 스턴트 없이 직접 소화해왔다. 중력을 거스르는 듯 고층 높이에서 펼쳐지는 액션 신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다.
30일 개봉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도 톰 크루즈의 '불가능한 도전'을 확인할 수 있다. 대형 군수송기가 등장하는 오프닝이 그렇다. 톰 크루즈는 대형 군수송기에 매달린 채 이륙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직접 소화해냈다. 이밖에도 수중에서 펼쳐지는 위험한 미션, 속도감 넘치는 오토바이 추격전 등 CG를 최대한 배제한 아날로그 느낌의 액션 장면들이 영화 가득 펼쳐진다.
톰 크루즈가 액션 연기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유는 관객 뇌리에 남을 "멋있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톰 크루즈는 "스토리를 위해, 캐릭터를 위해, 그리고 영화를 보는 분들 위해 아주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롯데엔터테인먼트
시리즈 5번째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주인공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국제적인 테러 조직 신디케이트에 맞서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작전명 발키리'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각본과 '잭 리처'의 감독으로 톰 크루즈와 꾸준히 작업해온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톰 크루즈에게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영화인으로서 처음 제작을 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어릴 때 TV에서 해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무척 좋아했다. 영화 제작자로 참여하게 되면서 이 시리즈가 글로벌한 캐스팅으로 여러 나라의 문화를 보여주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 첩보 스릴러지만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통해 액션과 서스펜스를 연결하려고 고민했다"고 시리즈의 특징을 소개했다.
매 작품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온 톰 크루즈다. 그 비결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톰 크루즈는 불가능한 미션에서 느껴지는 '압박'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을 비결로 꼽았다.
"사실 모든 것이 불가능한 미션입니다. 특히 영화 작업은 시작할 때마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늘 느낍니다. 이번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도 개봉 일정을 5개월 일찍 앞당기게 되면서 2주 전 토요일에 모든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것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것이겠죠(웃음).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해야 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쁜 스케줄, 그리고 큰 압박감 때문에 일하기 힘든 환경이지만 그럴수록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압박 자체가 특권'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저의 개인적인 심정이기도 합니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오른쪽)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손진영 기자 son@
톰 크루즈의 이번 내한은 7번째 한국 방문이다. 그는 30일 저녁 레드카펫 행사 참석에 이어 31일 관객과의 대화 행사로 국내 팬과 만난다. 그는 "한국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올 때마다 늘 좋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6편의 촬영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걸 이야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 작품을 마치면 사람들이 '다음에는 뭐 보여줄 거냐'고 매번 묻습니다. 아직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도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다음에도 여러분을 놀라게 할 장면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왼쪽)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손진영 기자 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