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롯데그룹 회장/뉴시스 제공
신동주, 롯데홀딩스 주총 의결권 확보 자신…신동빈 주장 반박 나서
모친 시게미츠 하츠코 입국, 새국면… 광윤사·L투자회사 관여 주목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신동주(62)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日本經濟)과 인터뷰를 통해 동생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로써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의결권은 아버지가 대표자산관리회사(광윤사) 지분 33%를 가지고 있다"면서 "내 의결권은 2%에 못 미치지만 직원 지주회 의결권 32%를 합지면 전체의 3분의 2가 된다. 신동빈의 의결권은 롯데홀딩스나 광윤사 모두 나보다 적다"고 강조했다. 전날 신동빈 회장이 우호지분을 과반 확보했다고 주장한 데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신 전 회장은 자신의 주도하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롯데홀딩스 이사진 해임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지시에 따른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7일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이사 6명을 해임한 것에 대해 "아버지가 직접 지시한 것"이라면서 "가능한 빨리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교체를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공식 입장을 내고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신동주·동빈 형제간 분쟁이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 대결 양상으로 확대되면서 양측은 표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오후엔 신동주·동빈 형제의 모친인 시게미츠 하츠코씨(88)가 입국했다.신 씨 일가의 가족회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무대로 펼쳐질 두 형제의 승부는 하츠코 씨의 입국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업계는 하츠코 씨가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지분 관계가 불명확한 롯데홀딩스의 지배자 '광윤사'와국내 롯데를 지배하는 'L투자회사'에 하츠코 씨가 관여돼 있다면 신동빈 회장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하츠코 씨까지 신동주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줄 경우 주주총회의 무게는 신동주에게 더욱 쏠리게 된다. 또한 하츠코 씨가 국내 롯데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L투자회사'의 지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동주 회장은 29일 귀국한 후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을 재차 확인 중이다. 신동빈 회장은 30일 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가 이를 취소하고 일본에 남아 롯데홀딩스 이사와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29일 귀국한 뒤 언론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뿐 아니라 한국 롯데그룹 임원들에 대해서도 해임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