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등기부 상 주소가 일본 도쿄 시부야구 하츠다이 2-25-31번지로 돼있는 'L제2투자회사' /구글어스 캡쳐
한국롯데 지주사격 '호텔롯데' 지분 90% 이상 일본 회사가 소유
신동빈 회장 "매출의 95%가 국내 매출, 롯데는 국내회사"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롯데가 과연 한국회사일까.
3일 입국한 신동빈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롯데는 한국회사"라고 말했다. 매출의 95%가 한국에서 나온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한국롯데를 지배하는 것은 일본 소재의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광윤사'다. 이 회사들이 한국롯데의 지주사로 있으며 국내에서 발생한 배당금을 전부 일본으로 가져가고 있다.
한국 롯데는 호텔롯데가 지주사격으로 있으며 지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단일 최대주주(19.07%)는 롯데홀딩스다. 롯데홀딩스는 일본국 동경도 신주쿠 니시신주쿠에 소재한다. 호텔롯데는 부산롯데호텔(46.62%)·롯데물산(56.99%) 등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롯데홀딩스는 배당금의 총액이 공시되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호텔롯데로부터 총 300억9390만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부산롯데호텔로부터는 총 108억637만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
12개로 나뉘어져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갖고 있는 'L투자회사' 역시 일본 회사다. 소재지는 일본 도쿄 시부야구 하츠다이다.
L투자회사는 호텔롯데 외에 롯데로지스틱스(45.34%)·롯데알미늄(34.92%)·롯데물산(4.98%)·롯데푸드(4.34%)·부산롯데호텔(45.54%) 등의 대주주 또는 최대주주로 존재한다. 이 외에도 20여개 내외의 일본 롯데 계열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돼 있다.
L투자회사는 2007년 설립된 후부터 지난해까지 호텔롯데로부터 총 1081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 롯데로지스틱스에서는 2009년부터 6년간 총 38억82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부산롯데호텔로부터는 2009년부터 총 68억12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L투자회사가 위 3곳에서만 받은 현금배당금은 1200억여원에 달한다.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는 둘이 합해 호텔롯데의 91.72% 지분을 갖고 있다. 연 평균 188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간다. 광윤사의 지분 5.45%까지 포함하면 호텔롯데는 순수한 일본 소재 회사라해도 무방하다.
국내 롯데의 거의 모든 계열사는 롯데홀딩스·L투자회사·호텔롯데가 지주로 있다. 이들은 모두 지주사 또는 지주사격 회사이며 일본에 등기돼 있다. 이렇듯 롯데는 사업을 한국에서 하고 매출 역시 한국에서 내고 있지만 주인은 일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