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호 "신 회장이 무서운 얼굴로 나가라고 했다"
롯데그룹 "짧은 시간 인사를 나누고 화해했다"
옆방 신동주와 안만나…형제, 만날 시도조차 없어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 측과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 측이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에서 회동한 내용을 두고 엇갈린 진술을 펼쳤다.
롯데그룹은 "짧은 시간 양측이 인사를 나눠 화해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회동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측 인사로 분류되는 신 총괄회장의 세째 동생 신선호(82) 일본 산사스 사장은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만나지도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동빈 회장 측인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신 총괄회장과 회동한 지 5분만에 완료한 뒤 화해한 듯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룹 측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잘 다녀왔다"고 하자 신격호 총괄회장은 '어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신선호 사장은 신 회장이 롯데호텔을 다녀간뒤 오후 6시40분께 호텔에 있던 기자들과 만나 "신 회장으로부터 문전박대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동빈 회장은 신 총괄회장 방에) 들어가기만 했다"며 "(신 총괄회장이) 나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신 총괄회장이)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며 "다른 대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서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이 신격호 총괄회장이 웃음을 보였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통 화가 나있는게 아닌데"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에 따르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롯데호텔에 있었으나 장남과 차남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신 사장은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방문할 당시) 바로 옆 방에 있었다"며 "(두 형제는) 안 만났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서로 만날 시도조차 없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신 사장은 또 현재 신격호 총괄회장 곁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회사 측 2명이 있으며 신영자 이사장은 함께 있지 않다고 했다.
신 전 부회장이 현재 아버지와 어떤 얘기를 나누고 있느냐는 질문에 "얘기는 않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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